Memos / Miscellaneous

2017년 12월 18일 메모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것은 언제나 꿈의 막바지에 진해지는 감정의 엑기스였다. 꿈속에 얼키설키 엮여 있었던 감정들이 한 올 한 올 풀려나고, 그 풀려났던 것들은 차가운 물에 오래 잠겨있었던 듯 꿈의 끝에서 한없이 불어나는 것이다. 꿈의 정황은 기억 속에 사라진대도 감정의 한 오라기만은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몇 달이고 남아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때에 보풀처럼 일어난다. 그렇게 오늘 …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