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s / Miscellaneous

2017년 4월 27일 메모: 소수자의 삶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댔다. 그런데 지렁이가 발밑에서 꿈틀대니 꿈틀대는 네가 약자인 적이 있었냐고 묻는다. 바닥의 오만 오물을 묻히고 사는 벌레 취급을 하던 것도, 알며 모르며 무참히 밟아대던 나날들도 그들의 기억 속에선 사라진 것이다. 지금, 그들은 밟아대는 순간에도 왜 꿈틀대냐 호통 질이다. 그러나 지렁이는 그들이 아무리 밟아댄대도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고, 팔다리가 없어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지렁이는 쭈욱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밟으면 꿈틀댈 것이다.

Ahntranslation은 한국의 성소수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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