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Entries
Memos / Miscellaneous

2017년 4월 27일 메모: 소수자의 삶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댔다. 그런데 지렁이가 발밑에서 꿈틀대니 꿈틀대는 네가 약자인 적이 있었냐고 묻는다. 바닥의 오만 오물을 묻히고 사는 벌레 취급을 하던 것도, 알며 모르며 무참히 밟아대던 나날들도 그들의 기억 속에선 사라진 것이다. 지금, 그들은 밟아대는 순간에도 왜 꿈틀대냐 호통 질이다. 그러나 지렁이는 그들이 아무리 밟아댄대도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고, 팔다리가 없어도 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 … Continue reading

Memos / Miscellaneous

2017년 12월 18일 메모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것은 언제나 꿈의 막바지에 진해지는 감정의 엑기스였다. 꿈속에 얼키설키 엮여 있었던 감정들이 한 올 한 올 풀려나고, 그 풀려났던 것들은 차가운 물에 오래 잠겨있었던 듯 꿈의 끝에서 한없이 불어나는 것이다. 꿈의 정황은 기억 속에 사라진대도 감정의 한 오라기만은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몇 달이고 남아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때에 보풀처럼 일어난다. 그렇게 오늘 … Continue reading